[아이티투데이 정명섭 기자] “팹2프로(Phab2PRO)를 출시했지만 한국 스마트폰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것은 아니다.”

강용남 한국레노버 대표는 5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스마트폰 ‘팹2프로(Phab2PRO)’ 출시를 알리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강 대표는 “중국 업체의 스마트폰 진출 기사가 많이 보도됐다”라며 “사실 레노버에서 스마트폰을 다루는 그룹은 모바일 비즈니스 그룹인데 아직 한국에 진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차기작은 모토로라 제품이 될 것이다. 국가별로 신제품을 런칭할 계획인데 아시아권에서는 대만과 홍콩에서 먼저 제품을 선보이고 한국은 그 이후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레노버는 이날 행사에서 팹2프로에 구글의 증강현실(AR) 기술 ‘탱고(Tango)’를 세계 최초로 지원한다고 소개했다. AR이란 실제 세계에 3차원 가상 물체를 겹쳐 보여주는 기술이다. 최근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모바일 게임 ‘포켓몬 고(GO)’가 이 기술을 적용한 대표적인 사례다.

강 대표는 팹2프로 출시로 인해 AR(증강현실) 기술 대중화를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AR 기술을 보급하기 위해선 디바이스가 중요한데, 특히 AR기술을 스마트폰에 구현해 일반 소비자나 개발자들이 자유롭게 AR 기술을 체험하고 개발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AR, VR(가상현실)의 세계 시장 규모는 160조원이며, AR만 차지하는 비중이 120조원일 정도로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 또한 AR 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도록 레노버와 협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구글의 AR플랫폼 ‘탱고’ 활용 사례를 소개한 차인혁 SK텔레콤 플랫폼 기술원장은 “AR 기술이 발전하려면 개발자나 소비자가 쉽게 이 기술에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며 “SKT 또한 T리얼이란 플랫폼을 개발해 레노버, 구글 등의 선도기업과 협업할 것”이라고 말했다.

▲ 강용남 한국레노버 대표가 5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스마트폰 ‘팹2프로(Phab2PRO)’를 출시를 알리고 특장점을 소개하고 있다.

 

-다음은 기자간담회 후 진행된 일문일답

Q : 증강현실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했는데 어느 정도 기기가 보급이 돼야 의미 있는 출발인가? 한국에서 본격적으로 사업을 하는 것은 아니라고 했는데, 본격 진출은 언제할 것인가

A(강용남 대표) : 증강현실은 어떻게 쓰느냐에 달려있고, 게임이나 교육뿐만 아니라 산업 현장에 적용해 사용할 수도 있다. 사실 얼마나 많이 팔려야 되는지 구체적으로는 알 수 없다.

본격적으로 한국 스마트폰 시장에 뛰어드는 건 모토로라 제품이 될 것이다. 현재 아시아권에서는 대만과 홍콩에서 시작하고 한국은 그 이후가 될 것이다. 내년더 사업 계획이 4월부터 시작이라 아직까지 구체화된 것은 없다

Q : AR기술을 활용해 타 업계에 적용한 국내외 사례가 있나.

A(차인혁 SKT 원장) : 아직 사례는 없으나 산업 현장에서 먼저 쓰일 것으로 보고 있다. AR기술과 관련해 B2B 쪽에서 흥미로운 얘기 많이 듣는다. 기업의 제조 현장이나 교육 병원 등에서 쓰일 수 있는데 디바이스가 마땅한 게 없다. 기존의 스마트폰으로는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탱고를 적용한 팹프로2는 실제 공간에 대한 인식으로 실측이 가능하고 3D 물체를 넣는게 가능해 점차 AR은 기술이 현실화 될 것이다.

국내 큰 업체들이 가구 업체가 실측을 통해 무엇을 만들고 이런 예는 아직 없다. 어떤 것이 가능하다라고 아직 말하긴 어렵다. 젊고 모험에 찬 분들이 앞으로 도전할 것이고, SKT도 관심 가지고 육성하고 있다.

Q : 팹2프로의 이전 버전인 팹플러스를 실제 사용한 바 있다. 그러나 지원이 미비했다. 팹2프로는 여러 가지 지원이 제대로 될 수 있을지 궁금하다.

A(강용남 대표) : 레노버는 기기가 특정 OS에 한정해 개발하고 있다. 팹2프로는 안드로이드 6.0을 기반으로 제대로 작동하도록 만들어졌고, 안드로이드 7.0 업데이트에 대한 계획은 아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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