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백연식 기자] 엔씨소프트(이하, 엔씨)의 최대 인기작 리니지의 IP(지적재산권)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두 개의 모바일 게임이 비슷한 시기에 맞붙는다.

엔씨의 리니지 레드 나이츠와 넷마블의 리니지2:레볼루션이 그 주인공이다. 게임 업계는 리니지2:레볼루션이나 리니지 레드 나이츠의 흥행 여부가 엔씨가 개발 중인 리니지M 출시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오는 8일 엔씨는 리니지 레드 나이츠를, 오는 14일 넷마블은 리니지2:레볼루션을 출시한다. 리니지 레드 나이츠는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인 PC게임 리니지를 캐주얼 게임으로 다시 만든 것이고, 리니지2:레볼루션의 경우 PC게임을 그대로 모바일로 옮겨왔다. 즉, 두 게임의 컨셉이나 특징은 다르다.

두 게임은 공교롭게도 예정보다 늦게 출시됐다. 엔씨의 리니지 레드 나이츠는 올해 상반기에, 넷마블의 리니지2:레볼루션은 올해 3분기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양사는 간담회 등에서 공식적으로 밝혔다.

▲ 리니지 레드 나이츠 간담회 현장 (사진=엔씨소프트)

윤형섭 상명대 교수(게임학)는 “게임 개발이 늦어지는 경우는 비일비재하다”며 “목표 일정을 정하고 개발을 하지만 여러 요소들을 고려하다보면 출시가 미뤄지는 경우가 많을 만큼 게임 개발은 어렵다”고 설명했다.

지스타 2016에서 공개된 리니지2:레볼루션은 잘 만들어졌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다. 흥행이 이뤄질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확인이 가능하지만 현재까지는 긍정적이다.

지스타 2016에서 만난 게임 유저 중 한 명은 “(리니지2:레볼루션이) 휴대폰 게임인데 실제 컴퓨터로 하는 느낌이 들었다”며 “리니지2의 향수가 그대로 난다”고 소감을 전했다.

엔씨는 자사의 영혼이라고 볼 수 있는 PC게임 리니지1을 MMORPG 형식 그대로 모바일로 옮긴 리니지M을 오랜기간 동안 개발 중이다. 특징과 컨셉이 비슷한 리니지2:레볼루션과 리니지M이 올해 안에 출시돼 맞대결을 기대한 이들도 적지 않았지만, 결국 리니지M은 올해 안에 나오지 못했다.

리니지2:레볼루션의 흥행 여부는 리니지M 출시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만약 리니지2:레볼루션이 큰 인기를 끌 경우 엔씨가 느끼는 부담감은 적지 않기 때문이다.

만약 엔씨의 사실상 첫 모바일 게임인 리니지 레드 나이츠가 성공한다면 자신감을 얻어 리니지M은 빨리 출시될 수도 있다. 일각에서는 엔씨가 PC게임 리니지2의 모바일 게임 개발이 어려워 넷마블에게 IP를 제공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최삼하 서강대 MTEC(구 게임교육원) 교수는 “리니지2:레볼루션이 시장에서 성공한다면 엔씨가 느낄 부담감은 상당하다”며 “리니지2:레볼루션이 인기몰이를 한다면 리니지M은 더 늦게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 라니지2:레볼루션 오픈 필드 (사진=넷마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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