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백연식 기자] LG전자가 지난달 29일 세계최초로 80MHz 대역폭의 광대역 다중안테나(MIMO, Multiple Input Multiple Output) 기반 ‘FDR’ 통신기술을 연세대학교(민병욱 교수)와 공동 개발해 시연에 성공했다고 4일 밝혔다.

‘FDR’ 통신기술은 5G 핵심기술로 같은 주파수 대역에서 시간차 없이 데이터를 동시에 송수신 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1개의 도로에서도 상행 차량과 하행 차량을 충돌 없이 동시에 보내, ‘FDD’ 대비 사용하는 ‘주파수 대역’ 수를 절반으로 줄일 수 있고, ‘TDD’ 대비 송수신 데이터 전송속도를 2배 높일 수 있다.

‘FDD’ 통신기술은 2개의 도로를 이용해 한쪽은 상행 차량, 다른 한쪽은 하행 차량을 보내는 방식으로, 현재 국내 이동통신3사는 800MHz, 1.8GHz, 2.1GHz, 2.6GHz에서 LTE-FDD를 서비스 하고 있다.

▲ 사진=LG전자

‘TDD’ 통신기술은 같은 주파수 대역에서 시간차를 두고 데이터를 송수신 하는 방식으로, 1개의 도로에서 시간을 배분해 상행 차량과 하행 차량을 번갈아 가면서 보낸다고 보면 된다. 우리나라는 2.5GHz에서 LTE-TDD를 사용하려고 준비 중이다.

2014년부터 ‘FDR’ 기술개발을 추진한 LG전자는 지난해 10월 LTE 주파수 대역폭인 ‘20MHz’에서 동작하는 ‘FDR’ 기술 시연에 성공한 바 있다. 올해는 5G 표준에서 핵심적으로 요구하는 광대역 주파수 대역폭인 ‘80MHz’에서 ‘FDR’ 기술 시연에 성공했다.

LG전자가 시연한 ‘FDR’은 가용 대역폭이 제한된 ‘6GHz’ 이하 주파수 대역에서 유용하다. 한정된 주파수 자원의 수천억원대의 경매가격을 고려하면 가치가 높은 기술이다.

이번 시연은 ‘FDR’ 실현을 위해 요구되는 안테나, 아날로그, 디지털 부문의 개별 기술을 통합해 하나의 시스템으로 개발했다. 또, ‘다중안테나(송/수신 안테나를 각각 2개 이상으로 늘리는 방식)’ 기술까지 적용했다.

곽국연 LG전자 CTO부문 차세대표준연구소 부사장은 “5G 주요 표준으로 예상되는 ‘FDR’ 기술 선점으로, 향후 5G 표준 경쟁력과 영향력을 지속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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