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이경탁 기자] 대도서관, 윰댕, 밴쯔 등 스타급 BJ들이 아프리카TV를 속속 떠나고 있다. 아프리카TV가 소속 관계에 없는 BJ 개인방송에 수익과 관련된 갑질을 한다는 것이 주 요인이다.
 
최근 대도서관과 윰댕 부부는 아프리카TV를 떠나 유튜브에 둥지를 틀겠다고 밝혔다. 대도서관은 아프리카 TV를 떠나며 회사의 갑질을 주장했다.

대도서관은 유튜브 방송을 통해 “아프리카TV가 광고방송을 할 때 마다 호스팅 비용 명목으로 800만 원에서 1000만 원 가량의 돈을 요구했다”며 “우리에게 들어온 광고 수익을 아프리카 TV가 왜 가져가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 아프리카TV의 대표 BJ 대도서관 (사진=유튜브)

대도서관과 아프리카TV의 갈등은 일본 유명 그라비아 배우 시노자키 아이 출현에서 발단됐다. 대도서관에 따르면 CJ E&M을 통해 시노자키 아이 출연을 조건으로 호스팅비를 받았고, 아프리카TV 측에 이를 알리지 않아 방송 정지를 당했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다 대중들은 아프리카TV를 비난하고 나섰다. 한 네티즌은 “자칭 플랫폼이 아닌 방송국타이틀 내세우고 싶으면 방송수위 걸릴만한 것이 한 두개가 아닌 대다수 BJ들부터 짤라야 정상이다”며 ”별풍선 수수료 떼어먹었으면 됐지 해준 것도 없으면서 송출료 가져간다는 것이 말이 안된다”고 말했다.

또 따른 네티즌은 “아프리카TV도 어려운 시절엔 통신사들 갑질 때문에 허덕이는 영세업체 코스프레 하더니 숨통 좀 트이니 자기보다 약해 보이는 애들 착취하려 덤비는 건 다 똑같다”며 “아프리카TV는 올챙잇적 생각이나 해라”고 비난을 했다.

▲ 2015 아프리카TV BJ 시상식 (사진=위키피디아)

아프리카TV 측은 현재 방송 약관 상 BJ들의 상업방송을 제한하며 상업방송을 해야 할 경우 회사측과 사전에 협의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대도서관이 이를 몰랐을 리 없고 사전협의를 하지 않으면 부적절한 광고로 시청자들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이유다.  

한편, 스타 BJ 중 한명인 밴쯔도 지난 19일 아프리카TV를 떠나겠다고 밝혔다. 아프리카TV 외에 광고 수익 구조가 BJ들에게 유리하다고 알려진 유튜브라는 대안이 있기 때문에 업계에서는 이 사건을 계기로 아프리카 TV를 떠받쳐온 BJ들의 이탈이 계속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인터넷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아프리카TV의 주가도 계속 떨어지고 있고 BJ들의 유튜브로 이동이 가속화되면 국내에서 인터넷 방송이라는 장르를 개척해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던 아프리카TV가 과거 싸이월드의 전철을 밟을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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