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백연식 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이용자가 갤럭시S7등 자사의 다른 제품으로 교환할 경우 혜택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늦어도 올해 안에 내놓는다.

갤럭시S8이나 갤럭시노트8 등 스마트폰 업그레이드에 대한 지원과 최근 논란이 됐던 유통망 지원 등이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김진해 삼성전자 모바일영업팀 전무는 20일 최양희 미래부 장관과 함께 이동통신 대리점을 방문한 자리에서 “갤럭시노트7 이용자들이 삼성전자 제품으로 교환할 경우, 신제품(갤럭시S8, 갤럭시노트8)이 출시되면 쉽게 교체가 가능한 프로그램을 연내에 내놓겠다”고 말했다.

이어 “프로그램은 소급 적용된다”며 “갤럭시노트7 사용 고객들의 안전을 위한 교환이 중요하기 때문에 협의가 마무리되는데로 빠르게 공개하겠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이용자들이 갤럭시S7시리즈 등으로 교환할 경우 갤럭시노트8 등으로 교체할 때 혜택을 주는 프로그램을 이미 검토 중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이르면 20일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었다”며 “이날, 연내에 내놓겠다고 밝힌 것은 아직까지도 (구체적 내용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 최양희 미래부 장관이 20일 동작구 SK텔레콤 대리점을 김진해 삼성 전무 등과 방문했다.

현재, 갤럭시노트7 이용자들의 다른 제품 교환은 매우 더딘 상태다.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갤럭시노트7을 다른 제품으로 교환한 비율은 20%가 안 된다. 삼성전자가 특별 프로그램 도입을 검토하고 연내에 내놓겠다고 밝힌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을 개통 취소하는 모든 고객에게 삼성 모바일 이벤트 몰 이용 쿠폰 3만원을 제공하고 있는 중이다. 오는 11월 30일까지 갤럭시S7시리즈나 갤럭시노트5 등 자사 제품으로 교환하는 고객에게 통신 비용 7만원을 추가로 지급한다.

최양희 미래부 장관은 “이번 사안(갤럭시노트7)과 관련해 무엇보다 소비자 피해와 불편이 최소화돼야 한다”며 “이와 함께 유통망의 애로 해소에도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제품의 안전 문제가 원인이 된 만큼 신속하게 교환·환불이 완료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기업들이 소비자 불편 해소를 위한 기존 조치 외에도 인센티브 제공 등 적극적인 차원에서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미래부 관계자는 “이번 현장방문은 삼성전자와 이동통신 3사에 추가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하기 위해 추진된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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