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박근모 기자] 불과 몇년 전만 하더라도 기업들은 자체 전산 데이터 서버를 구축하고 그곳을 통해 내부 네트워크 서비스와 외부 고객 서비스를 제공했다. 하지만 이런 방식은 필연적으로 대규모 물리적 하드웨어 서버와 인적 서버관리팀을 운영해야했고, 이는 IT 네트워크 관리에 비용과 시간 등 많은 자원을 소비했음을 뜻한다.

어쩌면 다양한 클라우드 서비스가 우리 생활속에 빠른 속도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것은 당연할지도 모른다.

클라우드 서비스는 기존 방법과는 달리 훨씬 적은 비용으로 높은 효율을 통해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도구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애저 클라우드 시스템을 이용해 IT 분야 뿐만 아니라 생활 전반에 걸친 다양한 영역, 특히 게임 개발 영역에 이르는 폭넓은 분야를 소개하고 이를 통한 활용 방법을 공유하는 '클라우드 기반의 게임 아키텍쳐 컨퍼런스'을 지난 19일 양재 엘타워에서 진행했다.

크리스 니하우스 MS 클라우드 사업부 선임 책임자는 개회사를 통해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클라우드 서비스는 전세계에 걸쳐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IT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마이크로소프트의 데이터센터는 전세계 36개 리전에 구축되어있고, 2017년 상반기 완성 예정인 국내를 비롯해 2개의 데이터센터 리전이 추가될 전망이다.

주요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와 비교했을때 MS 애저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는 아마존 AWS보다 2배, 구글 클라우드보다는 3배 더 많은 데이터센터를 운영 중이다.

크리스 니하우어 MS 클라우드 선임 책임자는 "한국에도 데이터센터를 현재 구축하고 있다"며 "데이터센터가 구축되면 지금보다 더 빠른 처리속도와 더 낮은 지연속도를 한국 고객들이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하며 "이는 한국의 데이터센터를 통해 MS의 다른 리전 데이터센터에 지금보다 더욱 빠른 글로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더불어 한국에 MS 애저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게 된 이유로는 첫째는 한국의 모바일과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관심과 사용량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고, 둘째로 기존에 직접 서버를 운영했던 개발자나 프로그램 제작사들이 더이상 막대한 비용과 기술력을 서버 관리에 투입하기가 어려워진 점, 마지막으로 네트워크 기술의 빠른 발달과 글로벌 시장 진출 필요성으로 인해 기업 관리 뿐만 아니라 게임과 같은 엔드유저와 직접 마주하는 분야도 클라우드 정책으로 대응해야할 필요성이 높아졌다는 점을 꼽았다.

크리스 니하우서 MS 클라우드 선임 책임자는 끝으로 애저 클라우드 서비스의 강점으로 '신뢰성', '보안성'을 꼽으면서 "신뢰성은 보안성을 통해 이뤄진다"며 "애저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는 바이오 테크놀로지를 이용한 '지문인식'등과 같은 물리적 보안 뿐만 아니라 최종 고객들의 개인 정보 보호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전하면서 "ISO20001과 프라이버시 쉴드 등과 같은 규제나 보안 표준을 클라우드 업계에서 가장 철저히 지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 '클라우드 기반의 게임 아키텍쳐 컨퍼런스'에서 이정훈 한국MS 애저 담당 부장이 애저 서비스에 대해 소개를 하고 있다. MS는 한국에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구축중에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 게임 분야에서 MS 애저 클라우드 서비스를 설명한 이정훈 한국MS 애저 프로그램 담당 부장은 "온라인 게임에서도 현재 애저 클라우드 기반에서 제공 중"이라고 밝히면서 온라인 게임 서비스에 있어서 클라우드가 지원해야할 가장 중요한 사항으로는 '언제든 사용 가능함(Available)', '규모의 확장과 축소의 자유로움(Scalable)', '손쉬운 관리(Manageable)'을 꼽았다.

클라우드 기반 게임 분야에서는 다른 분야와는 달리 대역 자원의 규모가 엄청나고 그에대한 변동폭도 굉장히 크고, 데이터 처리 속도 또한 매우 빨라야 한다는 점이 꼽혔다.

게이머는 게임을 즐기다가 게임이 원활히 동작하지 않고 랙이 발생하면 바로 그 게임을 떠나버리는데 이런 문제가 지금까지 클라우드 기반 게임 개발과 지원 분야의 활성화를 막는 가장 큰 이유였다.

하지만 이정훈 한국 MS 애저 담당 부장에 따르면 "애저 상에서 4가지 타입의 VM만 선택할 수 있었지만, 2016년 업데이트를 통해 선택할 수 있는 VM 타입이 8개로 증가했다"고 전하며 "이를 통해 개발사가 원하는 최적의 VM 타입을 이용하여 게임 개발과 배포의 효율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또한 "2년전 처음 선보인 버추얼 네트워크는 단일 구성으로만 사용가능 했지만, 이제는 물리적 온보드 네트워크가 할 수 있는 기능을 모두 지원하며 동일 리전뿐만 아니라 원하는 다른 리전도 같은 구역으로 묶어서 사용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MS 측의 설명에 따르면 현재 애저가 제공하는 VM네트워크 성능은 이전보다 33~50%가 증가했으며, 이를 통해 네트워크 지연률 성능은 10배 이상 향상됐다고 밝혔다.

그밖에도 '애저 DNS 서비스'와 '애저 디스크 서비스', '애저 앱 서비스' 마지막으로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 등을 통해 개발사나 엔드유저가 리눅스 혹은 윈도우 등 어떤 OS을 이용하든, 모바일과 PC 등 어떤 플랫폼을 이용하든, 자바와 C언어, PHP 등과 같은 어떤 언어를 사용하든 MS 애저 클라우드는 모든 지원 가능하며 통합 운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클라우드 서비스는 적은 비용과 시간 등의 자원을 소비하지만 이전보다 쉬운 관리와 개발 그리고 보안, 업데이트, 글로벌 진출 등 다양한 부분에서 높은 효율성을 제공해주는 만큼 향후 기업 관리와 게임 분야 뿐만 아니라 더 많은 분야에서 폭넓게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클라우드 서비스는 한국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적인 데이터센터 구축과 같은 투자를 통해 지금보다 더 큰 영향력을 선보이기 위한 전략을 공개한바 이에 대한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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