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백연식 기자] 갤럭시노트7이 배터리 폭발 문제로 사실상 단종된 가운데 삼성전자가 갤럭시S7 마케팅 강화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구매 고객이 갤럭시S7으로 교환할 경우 갤럭시노트8로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노트7 사태로 인한 충격을 추스르고 갤럭시S7 마케팅을 통해 영업손실을 만회하는 전략인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구매 고객이 갤럭시S7시리즈로 교환할 경우 내년에 출시될 갤럭시노트8 등으로 교환이 가능한 프로그램을 검토 중”이라며 “삼성전자가 조만간 미래창조과학부에 인가를 신청할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갤럭시S7의 갤럭시노트8 교환 프로그램을 도입하기 위해서는 미래부의 인가를 얻어야 한다. 미래부에 따르면 18일 현재, 삼성전자는 인가 신청을 하지 않은 상태다. 삼성전자가 이 프로그램을 신청할 경우 미래부의 승인은 바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이미 갤럭시S7부터 매월 보험료를 납부하고 1년간 사용한 단말기를 반납할 경우 남은 1년 할부금이 면제되는 갤럭시클럽을 운영해왔다.

사용하던 단말기를 반납할 경우 최신 단말기를 무료로 주는 것이 아닌 예전 단말기의 1년 할부금만 면제됐기 때문에 큰 혜택이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갤럭시노트7 구매 고객이 갤럭시S7으로 교환할 경우 도입되는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은 갤럭시클럽보다는 내용이 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해당 프로그램 내용은) 공식적으로 확인된 바 없다"고 말했다.

■갤노트8 업그레이드 프로그램 등장시, 갤S7 인기몰이 기대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7시리즈는 일 평균 1만5천대가 팔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경우 일 평균 1만대가 팔리면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여기에 만약 파격적인 혜택의 갤럭시노트8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이 나올 경우 기존 갤럭시노트7 이용자는 갤럭시S7으로 교환을 많이 할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에서 인기를 끌었던 블루코랄 색상을 갤럭시S7엣지 등에 적용할 예정이다. 갤럭시S7시리즈 마케팅 집중 전략이다. 갤럭시S7엣지 블루코랄 모델은 다음 달에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이준영 상명대 교수(소비자학)는 “갤럭시노트7 구매고객이 갤럭시S7으로 교환할 경우 차기 프리미엄폰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은 이용자가 삼성 스마트폰으로 교환하도록 하는 유인책”이라며 “이런 혜택도 좋지만 삼성전자는 자사의 제품에 대한 신뢰가 떨어진 상황에서 이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 사진=삼성전자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